[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메르스 사태를 겪은 간호사가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간호사에게 응원의 마음을 보내 화제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남대학교병원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에 동료간호사의 격려 메시지와 물품을 전달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15년 국가지정음압격리병동(이하 격리병동)에서 ‘메르스와의 전쟁’을 겪었으며,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라고 답해 화제가 됐던 양설아 간호사.
양 간호사는 현재 일반병동에서 근무하고 있다. 그는 격려 물품 30여개의 과일을 깎아 담은 컵을 갖고서 지난 10일 격리병동을 깜짝 방문했다. 양 간호사는 “지금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장기화 추세에 있어 격리병동에서 고생하고 있을 동료들이 생각나 응원 차 보내게 됐다” 면서 “5년 전 나에게도 큰 힘이 됐던 선배들의 격려를 받은 대로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현재 격리병동서 근무하고 있는 15명의 간호사 중 메르스 당시 양 간호사와 같이 근무했던 후배 간호사도 3명이다. 한 후배 간호사는 “선배의 갑작스러운 격려에 놀랐고 메르스 때 같이 고생했던 일들이 생각나 가슴 뭉클했다” 면서 “선배의 격려에 더욱 강한 책임감을 갖고서 한 치의 실수 없이 환자를 간호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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