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정부가 두 차례 늦췄던 개학을 또 한 차례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부는 개학 연기 여부를 오는 17일쯤 발표할 예정인데, 개학을 23일에서 1∼2주 연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럴 경우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사상 처음으로 4월에 개학을 하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는 지난 13일 17개 시·도 교육감들과 개학 연기 문제를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권은희 대구교육감은 2주 연기를 요구했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은 이에 동의했지만, 일부 교육감은 1주일 또는 23일 개학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 등도 학교가 감염에 취약하다면서 개학 연기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어 연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교총은 “어린 학생들이 종일 붙어서 생활하고 급식을 함께 먹는 학교는 감염병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개학 연기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과 전국학부모단체연합 등도 “3주간의 기존 연기로는 자녀들을 코로나19로부터 지켜낼 수 없다”며 “4월 초로 추가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개학을 4월로 연기해 달라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개학이 4월로 늦춰질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연간 학사일정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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