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조희연 교육감 ‘실언’ 논란에 “전국 교육자 앞에 공식 사과하라”

교총, 조희연 교육감 ‘실언’ 논란에 “전국 교육자 앞에 공식 사과하라”

기사승인 2020-03-16 11:30:41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 해도 월급받는 그룹’이라고 칭한 것과 관련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교총은 16일 성명서를 통해 “조 교육감은 전국 교원에게 씻지 못할 상처를 주고 공분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조 교육감의 실언은 코로나 극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는 학교 현장과 교원을 무시하고 왜곡된 평소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졸지에 교원들이 국민들 앞에 놀고먹는 집단, 공공의 적이 됐다는 점에서 가늠할 수 없는 허탈감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지금도 교원들은 코로나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매일 유선과 인터넷을 통해 학생의 상태를 체크하고 공문처리와 방역물품 확보 등 대책수립에 숨 가쁘다”고 말했다.   

교총은 “조 교육감은 지금이라도 전국 교육자 앞에 진정어린 마음을 담아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페이스북에 해명을 덧붙인 사과로 넘어갈 일이 아니다. 교총은 조 교육감이 잘못ㅇ르 인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교육감은 전날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개학이 연기될 경우,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를 접한 교사들은 ‘정규 교직원은 일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조 교육감은 같은 날 오후 8시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고민하다 나온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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