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베트남 북부 꽝닌성 할롱베이에 있는 바오민 라디안트 호텔측이 16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호텔에 격리 조치된 사람들의 숙식비를 모두 제공하겠다 밝혔다고 이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베트남 당국은 1일부터 6일까지 한국발 모든 여객기를 하노이 노이바이공항 대신 차량으로 3시간 거리에 있는 꽝닌성 번돈공항에 내리도록 조치한 뒤 해당 호텔에 격리 조치했다.
호텔에 격리 조치된 사람들은 한국인 129명과 베트남인 16명, 인도인 4명 등으로 총 157명이며, 호텔의 1인당 하루 숙박비는 8만6000원 가량이다. 전체 격리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하루 1천만원 이상 들어 바오민호텔 측이 떠안기로 한 비용은 1억 4천만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해당 호텔은 영업을 시작한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으나 지난 1일부터 격리 시설로 지정되는 바람에 다른 손님들을 받지 못하는 손실을 떠안기도 했다.
바오민 호텔의 공동운영자 황재용 재배트남 대한체육회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호텔이 격리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한국민들이 더 낙후한 시설에 격리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당국의 요청을 받아들였다”며 “부이 티 투이 하인 사장이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 증진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고, 이 내용을 15일 꽝닌성에 통보했다” 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도 묵묵하게 일하는 종업원 30명의 노고를 잊지 않을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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