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교육감, 교사들에게 거듭 공개 사과 “표현 전달하며 오해 생겨”

조희연 교육감, 교사들에게 거듭 공개 사과 “표현 전달하며 오해 생겨”

기사승인 2020-03-16 17:49:08

[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정규직 교직원을 ‘일 안해도 월급 받는 그룹’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조 교육감은 16일 서울시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설명하는 페이스북 생방송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학생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때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어 거듭 죄송하다”며 “상처받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교육감은 “개학이 연기돼 ‘방학 중 비근무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월급을 받지 못한다는 항의가 있었다”면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항변하는 표현을 전달하면서 선생님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조 교육감은 전날인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학교에는 ‘일 안 해도 월급 받는 그룹’과 ‘일 안 하면 월급 받지 못하는 그룹’이 있는데 후자에 대해선 개학이 추가로 연기된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글을 남겼다. 개학이 연기될 경우,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를 접한 교사들은 ‘정규 교직원은 일하지 않고 돈을 받는다는 것이냐’고 반발했다. 

조 교육감은 같은 날 오후 8시 “문제가 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개학 연기를 두고 조정돼야 할 여러 사안을 고민하다 나온 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더욱 줄어들지 않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서울지부 등은 조 교육감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15일 게재된 조 교육감의 해명을 욕하는 청원에 1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soyeon@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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