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소연 기자 =교육부가 수능 연기 여부를 다음달 개학과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학 후 학사일정이 시작돼야 1학기 학생평가가 완료되는 시점을 정할 수 있다”면서 “이에 맞춰 실현 가능한 대입 일정 변경안을 검토하고 있다. 개학과 동시에 결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1학년도 수능은 오는 11월19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학사일정이 밀릴 경우 수능도 순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코로나19로 인해 2학기 중간고사가 미뤄질 경우,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쫓기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수능 출제 또한 문제다. 수능 출제위원들은 10월부터 40일가량 합숙하며 수능 문제를 만든다. 단체 합숙 시 코로나19가 발병할 경우 출제위원 격리와 치료, 문제 보안 등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지난 1993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후 총 3차례 연기됐다.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가 열렸을 때가 첫 번째다. 지난 2010년 서울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도 수능이 미뤄졌다. 지난 2017년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수능이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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