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정부가 학교·유치원·어린이집 개학을 내달 6일로 2주간 추가 연기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위험 가능성을 거론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아동·청소년 코로나 확진자 수는 500여 명. 전체 확진자의 약 6%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아동·청소년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중증환자가 된 사례가 없으며, 이는 방학과 개학 연기조치를 한 상태였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관련해 대한감염학회도 학생의 중증감염 위험은 낮지만 지역사회 전파의 역학적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휴교를 연장할 것을 권고했었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8일 “개학 추가 연기조치는 아동·청소년들의 안전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적 조치”라며 “학교 개학은 아동·청소년들의 감염 가능성을 높이고 가족을 통한 지역사회 감염경로가 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외 상황과 지역사회의 산발적 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할 시기가 아닌 점을 고려해 개학·개원일을 추가 연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원 및 개학이 2주 연기됨에 따라 유치원 휴원기간 동안 긴급돌봄체계는 현재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학교도 인터넷 등을 통한 온라인 학습지원이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휴원기간 동안 어린이집의 긴급보육을 이용할 수 있고, 가정돌봄이 필요한 경우 가정돌봄휴가제도와 아이돌봄지원사업 등을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의 경우에도 방역당국은 책상 재배치, 급식시간 조정 등 학교 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실행방안을 마련, 개학 후 안전한 학교 운영을 위해 긴장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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