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후보에게 듣는다]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민주당)

[4.15 총선, 후보에게 듣는다]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민주당)

기사승인 2020-03-18 14:06:42

“장밋빛 지역공약 안 돼 ... 실질적 원도심 활성화 방안 마련 중”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황운하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서대전고와 경찰대학(1회), 고려대 대학원(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대학원(법학박사)을 졸업하고 울산지방경찰청장, 대전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울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정치 신인이지만 검경 갈등 이슈의 중심에 서며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 우여곡절 끝에 공천을 받았다. 총선에 나서면서 갖는 소회는?

- 정치참여 여부를 고민하다 어렵게 결정했다. 결정 후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기소로 이어졌다. 검찰이 의도했든 안 했든 저는 정치참여에 집중적인 방해를 받는 꼴이 되고 말았다. 민주당 차원에서는 제가 고위 공직자 출신으로 경찰 대표성, 검찰 개혁의 상징성 등을 공천에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으나, 저는 당당하게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다행히 경선을 통과했다. 용기를 주고 격려해주신 지역민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할 뿐이다.

▲ 정치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 정치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고 매력이 있다. 하지만 정치는 언제부턴가 혐오와 불신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험한 길을 가야 하는 게 정치다. 그래서 정치에 적합한 인물이 정작 정치를 회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렇게 된다면 정치는 제 기능을 수행하기 힘들게 될 게 뻔하다. 따라서 정치는 누군가는 참여해 감당해야 한다고 여긴다. 일종의 사명감, 책임감을 갖고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다. 저도 그런 입장에서 정치에 참여하려고 한다.

▲ 정치의 부정적인 면을 걱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한국 정치가 잘못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간략히 말한다면.

- 잘못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고 심화시키는 점이다. 정치에 대한 혐오와 불신이 큰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게다가 정치인은 화합과 통합도 말뿐이다. 선거철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한국 정치가 잘하는 것은 얼핏 떠오르지 않는다.

▲ 민주당의 강점과 약점을 듣고 싶다.

- 민주당은 개혁을 끊임없이 추구해온 정당이다. 검찰 개혁이 대표적이다. 또한, 기득권과 힘의 논리를 지양하고,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중시하고 실천해왔다. 서민층과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정책을 펴온 점도 민주당의 강점으로 보고 싶다. 다만, 고연령층과 영남권 등의 더 큰 지지를 이끌어 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 주요 지역정책 구상을 말한다면? 

- 지역정책 구상의 큰 원칙은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는 것이다. 허황된 계획이 아닌, 실현 가능한 것을 짜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중구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이고도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으로 으능정이 스카이로드에 AR(증강현실) 콘텐츠를 접목해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만드는 것이다. 대전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젊은이 중심의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면 상권이 활성화하고, 이는 중구 부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중구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필요성이 높은 지역인데.

- 아파트 인구 유입이 중요하다. 옛 충남도청과 중구청 건물을 복합 커뮤니티센터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다양한 공공기관과 민간 임대 주거시설 등으로 활용한다면 인구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판단한다. 유천동 일대에 대한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예산을 적게 들이고도 실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주요 국가정책 구상도 간략히 설명한다면.

- 크게 두 가지로, 검찰개혁과 정치발전이다. 검찰개혁은 현재 진행 중이나 아직 멀었다. 검찰 개혁을 완수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 검찰은 기소 기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검찰의 수사권은 떼어내야 옳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 정치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과제는 일하는 국회가 되게 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비생산적인 국회는 극복해야 한다. (황 후보는 예비후보자 홍보물에서 역대 최악인 20대 국회의 법안 처리율은 28.5%에 불과하다.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어 검찰 특권부터 철폐하겠다고 말한다). 선거국면에서도 국회는 이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국회상을 보여줘야 한다. 

▲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말한다면.

-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의 실현과 의무 이행에 강한 것 같다. 개인의 신념과 가치체계가 강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다 보니 ‘안티’ 내지 저항하는 상대가 생기기 쉬울 것 같다. 특히 상대 정당의 반대가 강하게 나타날 수도 있다. 이게 약점이라면 약점이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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