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익산엔 '흉내 낸 놀이터만'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익산엔 '흉내 낸 놀이터만'

기사승인 2020-03-18 16:54:28
오임선 익산시의원이 5분발언을 하고 있다.

[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전북 익산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아이들 놀이공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도심지의 경우 아이들의 놀 공간이 부족한 실정임에도 일부 아파트는 주차공간 부족을 이유로 놀이터를 주차장으로 바꿨고 안전을 이유로 아이들의 놀이공간을 막았으며 세균이 많이 증식한다는 이유로 놀이터 바닥을 환경호르몬 배출로 문제가 되는 우레탄으로 교체하는 등 역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의회 오임선 의원은 18일 223회 임시회에서 “아동의 행복증진과 권리보장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익산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목표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아이들의 놀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익산지역 놀이터 현실은 모래가 없거나 기껏해야 10~15cm로 모래사장 흉내만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순천시의 경우 오는 2022년까지 기적의 놀이터 10곳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추진해가고 있다”며 “익산지역에도 기적의 놀이터와 같이 파도 파도 끝이 없는 모래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조성의 기본 조건은 아이들을 위한 공간조성과 놀이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면서 “제2호 3호 생태놀이터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익산지역에는 지난해 생태놀이터 조성 공모사업으로 조성된 영등시민공원에 1호 자연생태놀이터가 있다.

obliviate@kukinews.com

홍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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