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4시 이란 교민 등 80명 입국…'음성'이라도 2주 자가격리

19일 오후4시 이란 교민 등 80명 입국…'음성'이라도 2주 자가격리

기사승인 2020-03-19 11:44:21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이란 교민과 가족 등 총 80명이 19일 오후 4시 30분경 인청공항에 도착한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증가한 이란의 상황을 고려한 정부 조치이다.

이에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란 재외국민 귀국 시 방역·의료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윤 총괄반장에 따르면, 지난 3월 1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3월 18일에 두바이 알막툼공항에 도착한 우리나라 임시항공편(아시아나항공, B777)은 이란 교민과 그 가족들 총 80명을 태우고 금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임시항공편에는 의사 1명, 간호사 1명, 검역관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파견됐으며, 탑승한 이란 교민 등은 이란항공을 통해 두바이로 이동해 임시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란 교민과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임시항공편 탑승 전에 우리 검역관이 건강상태질문서 등을 통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국내 입국 후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진행한다.

임시항공편 탑승 전 기침, 호흡기 등 증상이 있는 사람은 기내에서 좌석 분리를 철저히 해 한국으로 입국하고, 국내 입국 검역 시 발열, 기침 등 증상이 확인되는 경우 추가로 유증상자로 분류한다.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모든 이란 교민 등은 특별입국 절차에 준해 자가진단 앱 설치를 안내받게 된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으로 나타난 사람은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검역 결과 무증상자로 확인된 사람들은 성남시 코이카(KOICA)연수센터로 이동하여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이란 교민 등의 의료 지원 및 방역을 위해 시설 내 의료진 파견, 소독 등이 이루어지며, 교민과 지원인력을 위한 마스크 등 개인보호구를 지급할 방침이다.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확진자는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 조치되며, 그 외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귀가 후 14일 간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윤 총괄반장은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입국 당시에는 모든 교민이 2주간 생활시설에서 머물도록 했던 반면, 이번 이란 교민들은 자가격리 하도록 했다"며 "이는이란의 지역사회 감염 위험도가 우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증상 감염 등 혹시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자가격리를 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대본은 오늘 입국하는 이란 교민 및 지역사회의 안전과 방역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