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개발 두고 정부에 돈 내놓으라는 국내 제약사들

코로나19 백신개발 두고 정부에 돈 내놓으라는 국내 제약사들

기사승인 2020-03-19 13:23:24

[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치료제 개발을 두고 총성 없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세가 더 투입되어야 한다는 요구를 공개적으로 내놨다.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치료제TF’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약바이오협회, 국내 제약 4개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기업 관계자들의 발언 중 일부다. “정부의 선도적인 투자노력은 필수”, “정부가 국가 지정 과제로 진행한다면”, “단순 투자보다는 연속성이 중요”, “환자 샘플과 데이터 연결해줄 시스템”, ”연구·개발을 위해 정부의 면밀한 투자 필요”….

정리하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가 세금을 더 많이, 오랜 기간 투자하라는 것이다. 이는 신약치료제나 백신 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어렵게 개발을 해도 판매가 되지 않을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기업 리스크를 덜어줘야 한다는 요구다. 

참고로 그날 참석 기업 중 한 곳은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국책과제 사업에서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른 기업은 불과 닷새 전 신속진단키트와 항체치료제 개발하겠다고 공헌했다. 그들은 키트는 석 달내 상품화하고 항체신약은 반년 내 임상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회사는 질본의 코로나19 공모 중 여러 건의 국책과제를 꿰어 찼다. 

하나 같이 국책사업을 거머쥐었거나 매출 규모가 크고, 대량 생산 설비를 갖춘, 대기업 관계사 등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다. 치료제·백신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만 20여 개 사이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 혈세 투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과 관련, 빈축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다.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김양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