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양균 기자 = 방역당국이 코로나19에 대한 비난과 혐오, 배제 대신 응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팀이 전국 성인 10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국민 위험인식 조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코로나 관련 혐오표현을 듣거나 본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58.4%가 “있다”고 대답했다. 혐오 대상은 ▲중국인(66.4%) ▲바이러스 감염확진자(46.2%) ▲확진자가 발생한 특정 지역명(42.9%) 등이었다.
응답자의 67.5%는 본인 거주 지역에 확진환자가 생기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확진자가 될까봐 두렵다”가 63.5%를, “내가 확진자가 됐을 때 주변으로부터 비난, 피해를 받는 것이 두렵다”도 62.6%로 나타나 코로나19 감염에 광범위한 공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코로나19 감염 사실로 비난을 받게 되면 환자는 질환을 극복한 후에도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게 된다. 또 사회적 비난이 두려워 진단검사를 받아야할 사람이 이를 거부해 추가 감염이 더 크게 일어날 경우, 피해는 공동체 전체로 돌아가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는 누구나 걸릴 수 있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된 사실 자체가 비난과 낙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와 가족, 자가격리자, 또 완치자에 대해 따뜻한 배려와 ‘고생했다’는 응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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