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 해외봉사단원들, 코로나19 국경봉쇄로 ‘발 동동’

코이카 해외봉사단원들, 코로나19 국경봉쇄로 ‘발 동동’

파견 국가 14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증가 추세 보여

기사승인 2020-03-20 15:09:46

[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입·출국제한 조치를 내리는 가운데 코이카(KOICA)의 해외 봉사단원들이 항공편을 잡지 못해 어려움에 처했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코이카는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42개 개발도상국에 파견된 봉사단원과 동반 가족의 귀국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확산세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코로나19 청정지대’였던 아프리카·중남미에서도 확진자가 증가 추세를 보여 공항 폐쇄와 국경 검문소도 걸어 잠그는 국가들도 늘어나 코이카의 귀국 조치는 ‘시기를 많이 놓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설명했다.

아프리카 지역의 한 공관 관계자는 20일 “봉사단원 규모가 항공기 좌석 절반 정도가 되면 현지 항공편 확보가 어렵지 않으나, 20~30명이면 나머지 빈 좌석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무사히 고국에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며 우려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또 국내에서 전세기를 보낼 경우에는 전세기 임차 비용 또한 국민 세금으로 추가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추가 비용 때문에 항공을 통한 귀국을 미루다간 해당 국가의 코로나19 감염상황이 악화되면 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해당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의료 수준이 낙후한 아프리카에서는 최악의 경우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제를 하고 봉사단원들의 귀국에 만전을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등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9일 현재 아프리카 54개국 중 34개국에서 650명 가까운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중 17명이 사망했다.

코이카는 모로코, 알제리, 에티오피아, 케냐, 르완다, 튀니지, DR콩고 등 아프리카 16개국에 봉사단을 파견했다. 이중 14개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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