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피치 등, 한국 GDP 경제성장률 0%대 예측

JP모건·피치 등, 한국 GDP 경제성장률 0%대 예측

기사승인 2020-03-20 16:28:45

[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왔다고 20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일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전망치였던 2.3%대비 1.5%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19일(현지시간)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보고서에서 예측한 수치보다 1.4%낮춘 0.8%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국이 대외 무역에 노출돼 있고 국제적, 지역적 가치 사슬에 속해 있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으로부터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는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 중 가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다”라며 “한국 제조업체 일부는 중국의 중간재 투입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야 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국가들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일본 노무라증권도 지난 6일 한국 GDP 성장률이 0.2%~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의 전개 국면이 양호할 경우 1.4%, 나쁜 경우 0.9%, 최악의 경우 0.2%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국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최소 0.8% 포인트, 최대 1.7%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전망이 2.1%였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4~1.3%정도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westglass@kukinews.com

서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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