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기자 =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 중 ‘무증상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 코로나19의 전염이 매우 빠르고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교활한’특성을 보인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코로나 19는 마치 ‘좀비같은’ 특성을 지녔다. 일반적으로 숙주 외부에서는 휴면 상태로, 신진대사와 생식 능력들이 모두 정지해 살아있는 유기체로는 거의 간주되지 않는 상태다. 그러나 인간의 기도(숙주)에 접촉 순간 빠르게 몸속에 잠식해 바이러스 균들을 복제한다.
코넬 대학의 바이러스학 교수 게리 휘태커는 이러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성에 대해 “살아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에서 전환하고 있다”라고 묘사했다.
한편 WP는 코로나19가 또 다른 치명적인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러스는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몸속에 빠르게 잠식한 뒤, 감염자에게 증상이 나타나기도 전에 또 다른 희생자들에게 복제한 바이러스를 전파시킨다.
WP는 "어떤 사람들에게는 강력하게 치명적이지만 다른 사람들에게는 격리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가볍다“라며 사람마다 감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률은 SARS(사스)보다 낮은 한편, 사람들이 자신이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기도 전에 다른 사람에게 이미 전염이 되어 사전에 방지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WP는 “다시 말해서, 그것은 전 세계적으로 혼란을 일으킬 정도로 교활하다”라고 덧붙였다.
미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바이러스 학자 제프리 타우벤버거는 “나는 20년 동안 자연이 우리에게 ‘박쥐에서 시작되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전염병을 일으킬 수 있고, 장기적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인플루엔자처럼 생각해야 해’라고 말해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westglas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