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개학을 앞두고 정부가 학교 방역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부는 다음 달 6일 개학을 준비하고 있는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에 ‘코로나19 감염예방 관리 안내 지침’을 배포, 모든 학교가 개학 전 전문 소독업체에 위탁해 학교 전체를 특별소독하도록 했다.
학교에서는 발열·호흡기 질환 등 의심증상이 있는 학생·교직원을 사전에 파악해 등교 중지 조치를 해야 한다. 사전 파악을 위해 모든 학부모와 보호자들은 오는 30일부터 개학 전까지 매일 학생의 건강 상태를 담임교사에게 알려야 한다.
또 학교들은 손 소독제·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교내에 구비해야 한다. 의심증상자를 일시적으로 격리할 장소를 준비하고, 등하교 시간을 분산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개학에 앞서 전국 모든 학교에 분배할 보건용 마스크(KF80 이상)와 일반용 면마스크를 비축하기로 했다. 현재 학교를 위한 보건용 마스크 비축량은 377만장이며 목표 비축량은 총 758만장이다. 면마스크는 현재 학교에 867만장이 있으며, 최소 2067만장을 비축하기로 했다. 이는 학생당 최소 2장씩 나눠줄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다음 달 3일까지 모자란 마스크 비축량을 모두 확보할 방침이다. 참고로 지난 1일 기준 전국 유치원, 초·중·고, 특수학교, 각종학교(예술학교·대안학교·외국인학교 등)에는 총 604만8381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아울러 개학 후에도 학교들은 학생 좌석 간 간격을 최대한 떨어트리고, 창문을 수시로 개방해 환기한다. 학년별 수업 시작·종료 시각도 다르게 해 학생 접촉을 최소화한다.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 경보 단계가 ‘심각’으로 유지되면 정부는 수업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다만, ‘경계’ 단계로 내려가면 마스크 착용 여부를 교육청·학교가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학교 급식은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결정한다. 교육부는 도시락, 교실 배식, 식당 배식 등 세 가지 급식 방안을 제시했다.
개학 후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학교와 보건 당국이 확진자 수와 이동 경로 등을 함께 고려해 학급·학년 또는 학교 전체에 14일간 등교 중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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