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코로나19의 돌연변이 40개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감염 확산세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6일 외신을 인용해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의 외신은 24일 아이슬란드 연구팀이 자국 코로나19 환자들을 분석해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자 염기 서열을 이용해 바이러스에 얼마나 많은 돌연변이들이 나타났는지 밝혀냈다.
앞서 코로나19는 돌연변이가 나타나기 쉬운 구조라고 알려졌다. DNA는 두 가닥 핵산으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 가닥의 리보핵산(RNA)로 구성되어 있어 안정성이 떨어지는 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돌연변이 등장 여부가 코로나19 감염 확산세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슬란드의 과학자는 “한 사람이 두 종류의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변이 바이러스들이 이탈리아·영국·오스트리아 등에서 건너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해서는 의학계에서 의견이 엇갈린다.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치명적으로 변이될 경우 전파력과 치사율이 더 높아지거나, 감염 여부 확인이 불투명해지고 치료를 더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 이에 변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의 유행을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보는 의견들이 나왔다.
앞서 중국 연구팀도 코로나19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S형과 L형으로 진화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S형은 전파속도가 기존 코로나19와 유사하지만, L형은 전파 속도가 더 빨라졌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 성격을 바꾸지 않을 수도 있으며, 전파력이나 치사율을 높이는 것도 아닐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오히려 바이러스가 사람 간 전파를 어려워지는 쪽으로 변이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바이러스학자 앨런 랜드럽 톰센은 “신종 코로나는 격렬하게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라고 말하면서도 “변이가 발생해도, 전파력은 더 강해지지만 중증도나 치사율은 오히려 더 감소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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