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북한, 중국, 러시아를 비롯한 8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엔이 서방에 제재 해제 요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중·러를 포함해 이란, 시리아,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 등 8개국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공동서한을 보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노력을 저해하는 제재 완화를 요구해달라고 당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타스통신이 유엔주재 러시아대사 트위터를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조치를 거부해온 유엔의 오랜 원칙적 입장에 따라 유엔이 불법적이고, 강압적이며, 독단적인 경제 제재를 완전하게 즉시 해제하라고 (제재 주체에) 요구해줄 것을 정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 사회 모든 회원국의 완전하고,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대응을 보장하고, 그러한 팬데믹(대유행) 사태의 정치화를 거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한은 또 “정치적 계산이 생명을 살리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혼란을 조장하기 위한 것이 아닌, 국제적 연대와 협력, 신중한 대응을 위해 제재 해제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구촌에 도래한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떠한 차별 없이 지역적, 국가적, 국제적 차원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에게 이러한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