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째 폭염’ 대구시, 쪽방촌·노인 등 무더위 취약계층 총력 지원

‘11일째 폭염’ 대구시, 쪽방촌·노인 등 무더위 취약계층 총력 지원

기사승인 2025-07-08 11:25:52
대구시가 11일째 이어지는 폭염과 열대야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폭염대책 비상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5대 분야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시민 안전 강화에 나섰다. 사진=곽경근 기자

대구시는 폭염특보 장기화에 대응해 2일부터 폭염 비상단계를 2단계로 상향하고, 민감 계층 보호를 위한 비상대책을 가동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28일 폭염경보 이후 11일째 폭염이 이어지고 있으며, 열대야도 6월 19일과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총 10일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시민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해 5대 분야 10대 과제를 중심으로 폭염 대응에 나섰다.

우선 쪽방촌 주민과 노숙인 등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선풍기, 얼음물, 보양식을 제공하고, 냉방용품과 에어컨을 추가 지원한다. 쪽방촌에는 열차단 페인트도 긴급 시공해 실내온도를 낮출 계획이다. 노인 가구에는 ICT기기와 돌봄인력을 활용해 안부 확인과 응급상황 대응을 병행한다.

공사장 근로자와 농업인 보호도 강화된다. 일일 예찰활동과 더불어 180개 공공건설 현장에 안전관리자를 배치해 폭염 5대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농촌 고령자에 대한 관리와 ‘나홀로 영농’ 자제 교육도 병행한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휴식공간은 기존 2개소에서 16개소로 확대되며, 편의점 쿠폰과 생수도 지원한다. 소상공인 카페와 쉼터 운영도 폭염 기간 중 병행된다.

무더위쉼터 1454개소에 대해서는 실제 운영 상태와 위치 정보를 전면 점검하고 있으며, 쿨링포그, 스마트쉘터, 분수 등 열섬 저감시설도 최대 가동 중이다. 내년에는 105개 신규 저감시설도 추가로 설치된다.

폭염 환자 발생 시엔 구급차 63대와 대원 538명을 투입한 폭염구급대가 즉시 현장 출동하며, 온열질환자 대응을 위한 생리식염수와 얼음팩도 비치된다. 대구시의사회와 협력해 만성질환자 진료 시 폭염 예방수칙도 안내한다.

이와 함께 오는 26일까지 출근 시간대 중심으로 폭염예방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TV·라디오·SNS 등 전 채널을 활용한 시민 홍보도 강화 중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폭염 예측모델인 ‘폭염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내년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농촌과 도심 야외 근로현장에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도보 이동 시 그늘을 안내하는 ‘그길네비’ 기능도 함께 도입할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폭염은 철저한 대비로 예방할 수 있는 재난”이라며 “배려가 필요한 시민들의 불편까지 살피며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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