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이근형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손혜원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의 ‘우리는 민주당의 효자’ 발언에 대해 “우리는 그런 자식을 둔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장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열민당을 창당해서 끌고 가시는 분이나, 당의 비례대표 후보자로 추천되신 많은 분이 이런저런 이유로 당을 나간 분들, 또 우리 당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분들”이라며 “우리 당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손 열민당 최고위원은 지난 27일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과의 관계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 언제나 부모(민주당)를 부양할 마음가짐이 있는 우리는 효자”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열민당과 추후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합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상정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또 총선 목표인 1당이 되기 위해서는 145석 이상 의석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지역구에서 130석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30석 목표 달성 근거로 호남지역 탈환 외에 “수도권에서 지난번보다 5~10석 정도 더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수도권 122석 중 서울 35곳, 경기 40곳, 인천 7곳 등에서 승리해 82석을 확보했다.
이 위원장은 영남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해 중반까지는 나쁘지 않았다가 연말 연초에 (지지율이) 많이 빠졌다가 최근 들어서는 좀 상황이 좋아진 것도 감지된다”라며 “종합해보면 지난번 정도 방어하는 수준이 현실적 목표”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번 선거 투표율에 대해 “지난 총선이 58%였는데 그 정도를 넘기는 어렵다”며 “소위 정권 심판, 정권을 혼내주자는 욕구가 강할 때 투표율이 올라가는 성향이 있는데 이번 상황은 그런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은 어찌 보면 전쟁 같은 상황이라 정권을 심판할 상황이 아니라 힘을 모아 전쟁을 극복해야 할 국면”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위원장은 ‘숨은 야당 표’에 대해서는 “부동층에 야당 표가 숨어있는 것은 일반적 패턴이기는 하나 크기 자체가 크다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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