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키기 위해 거대 양당 횡포에 단호히 맞서 싸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선 슬로건을 ‘원칙을 지킵니다. 당신을 지킵니다’로 정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심 대표는 “정의당이 선거제도 개혁의 최대 피해자란 얘기가 나오는데, 거대 양당이 자행한 ‘꼼수 정치’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국민”이라며 “비례위성정당을 동원한 거대 양당의 민주주의 파괴 행위는 반드시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이 20년간 초지일관 낮은 곳을 지켜온 정의당을 지켜줄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총선 목표는 20% 이상 정당 투표와 교섭단체 구성이다. 극단적인 양당정치를 견제하고 한국 정치의 삼분지계를 이뤄내서 생산적인 민생 협력 정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부동층이 3~40%에 이른다. 아직 국민들이 마음의 결정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지난 주말부터 정의당 지지율 반등이 시작됐다. 많은 고민을 거쳐 정의당을 성원하는 유권자가 많아지리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또 이날 오전 고(故) 노희찬 전 의원의 ‘6411번 버스’를 탔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원칙을 지킨 바로 그 자리에서 국민과 민생을 지키겠다”라며 “사회적 약자들을 대변하는 마지막 방어선이었던 정의당의 자리에서 총선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에 대해선 “위기 극복을 현명하고 정의롭게 하지 못한다면 IMF 때보다 수십 배 서민과 노동자의 삶을 위기로 빠뜨릴 수 있다”라며 “함께 고통 분담에 모든 것을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양극화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방파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방침을 두고선 “코로나19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를 안일하게 보고 있다. 진보 진영의 강력한 제안에 떠밀려서 찔끔찔끔 내놓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업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해고 금지를 연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지역구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선 “인위적인 정당 간의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지역의 판단이 올라오면 중앙당에서 판단해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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