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카드대출 8년 만에 최고치…카드사 순이익 925억 감소

지난해 전체 카드대출 8년 만에 최고치…카드사 순이익 925억 감소

기사승인 2020-03-30 16:45:16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신용카드 대출 이용액이 105조원을 넘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카드사의 순이익은 줄어들었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8개 전업 카드사 영업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카드 대출 이용액은 10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4000억원(1.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1년(106조9000억원) 이후 최대치다.

지난해 카드 대출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카드론 이용액은 전년보다 3조원 증가한 4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금서비스 이용액(59조1000억원)은 2.8%(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와 함께 신용·체크카드 사용 총액은 87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41조1000억(5.1%)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카드별 사용액은 신용카드는 701조원, 체크카드173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각각 37조원, 5조1000억원 늘었다.

카드 발급 실적도 전년대비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용카드 누적 발급 매수는 1억1097만개로 전년말 대비 591만개 늘어났다. 휴먼카드 발급의 경우 기준 변경으로 휴면카드 거래 정지에서 카드 자동 해지까지 걸리는 기간이 3개월에서 9개월로 늘어난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184만장 증가한 1055만개를 기록했다.

신용카드 발급은 크게 증가했지만, 체크카드 누적 발급 수는 1억1094만개로 전년대비 64만장 감소했다.

카드사의 판매실적은 전체적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은 2년 연속 감소했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관련 수익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손 비용과 마케팅 비용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8개 전업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국제회계기준(IFRS) 기준 1조6463억원으로 전년대비(1조7388억원) 5.3%(925억원) 감소했다. 지난 2016년 2조원에서 2017년 2조2000억원으로 늘었던 당기순이익은 2018년 이후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총수익은 25조10억원으로 전년(24조6123억원) 대비 1.6%(3887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총비용도 23조3547억원으로 전년(22조8735억원)보다 2.1%(4812억원) 올라가며 수익보다 비용이 더 많은 상승폭을 보였다.

전체 카드사의 자산건전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연체율(총채권 기준)은 1.43%로 전년말(1.48%) 대비 0.05%p 하락했다. 신용판매 부문 연체율은 0.69%로 전년말(0.72%) 보다 0.03%p 개선됐으며, 카드대출 연체율도 전년말(2.44%) 대비 0.15%p 내려간 2.29%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여신금융감독국 문재희 팀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및 소비위축을 비롯해 건전성 및 수익성 약화 등 잠재적 위험의 현실화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다”며 “건전성과 유동성 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3법이나, 혁신금융서비스 지원 등 카드업계가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금감원에서는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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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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