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 코로나19에 CEO 급여 50% 반납… “강하게 헤쳐 나갈 것”

월트 디즈니, 코로나19에 CEO 급여 50% 반납… “강하게 헤쳐 나갈 것”

기사승인 2020-04-01 00:00:00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월트 디즈니 컴퍼니 CEO와 임원들이 월급을 반납하거나 삭감한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지난달 CEO에서 임원이 된 밥 아이거 이사회 의장은 다음 달부터 봉급을 받지 않기로 했다. CEO인 밥 차펙은 50%의 임금을 삭감했고, 부사장급 임원들도 급여의 20~30%를 반납한다.

밥 차펙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몇 주 만에 국내 공원과 호텔이 무기한 폐쇄되고, 크루즈 라인이 중단됐다. 영화와 TV 제작이 중단되고, 극장 배급이 국내외적으로 지연됐으며 소매점들이 문을 닫는 등 회사 전체에 광범위한 혼란을 겪었다”라며 “우리가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회사에 미치는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재정적인 영향을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라고 적었다.

이어 급여의 50%를 반납하는 것을 언급하며 “이 조치는 사업이 회복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하다. 우리는 강하게 헤쳐 나갈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2월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난 아이거 의장은 CEO 재직 시절 4750만달러를 받았고, 밥 채퍽은 기본 급여 250만달러에 상여금 750만달러, 성과급 1500만달러를 수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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