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기관, 올해 디지털뱅킹 전환에 속도전 ‘치열’

상호금융기관, 올해 디지털뱅킹 전환에 속도전 ‘치열’

기사승인 2020-04-01 05:00:00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상호금융기관들이 디지털금융 전환을 위해 치열한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시중은행들과 동일한 수준의 비대면 금융환경을 구축해 기존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들을 모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지난해 말 출범 3주년 기념과 함께 디지털금융본부를 신설하며 본격적인 디지털금융사 전환에 나섰다. 수협은행은 ▲부동산 임대관리솔루션 전문 ‘제온스’ ▲교육비 결제대행 ‘페이민트’ ▲디지털 경리업무 솔루션 ‘웹케시’ 등 핀테크 업체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디지털 금융 서비스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어 수협은행은 최근 모바일뱅킹 ‘헤이뱅크’를 개편 후 새롭게 출시했다. 지난 2018년 출시했던 헤이뱅크는 이번 개편을 통해 로그인 방식 변경 등 사용속도를 개선하고, 메뉴 구성을 직관적으로 배치했다. 이는 기존 디지털뱅킹에 낯선 장년층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파트너뱅킹’을 통해 인터넷뱅킹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을 모바일환경에서도 제공할 계획이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핀테크업체들과 업무협약, 모바일뱅킹 앱 개편에 더해 각 지점 디지털문화 확산을 위해 ‘디지털리더’ 제도를 도입, 디지털리더들이 지점 직원들에게 디지털금융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협동조합도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디지털 휴먼’이란 기치를 내걸고 본격적인 디지털금융 환경구축에 나섰다. 특히 지난 1월 출시한 신협 모바일뱅킹 앱 ‘온 뱅크’는 출시 2개월 만에 가입자수 8만명, 예금 2000억원 유치를 이끌어냈다. 온 뱅크는 상호금융조합 최초 비대면 조합원 가입 서비스를 비롯해 ▲온라인 전용상품 우대금리 제공 ▲모바일 특화 대출서비스 ▲소모임 특화 통장 등 시중은행 모바일 금융과 동일한 수준의 금융환경을 구축했다. 

여기에 신협은 대면거래 비중이 높은 특징을 감안해 대면채널과 비대면 채널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진행하고  있고, 2021년 1분기 내로 디지털 창구 전환을 끝낼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본격적인 디지털금융 전환을 통해 각 사업부문별로 이를 위한 속도전에 들어갔다. 이에 대한 결과물로 새마을금고는 ‘MG스마트알림’ 앱을 개편했다. 모바일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장년층들이 주거래고객인 새마을금고 특성에 맞춰 부수적인 설명 글을 줄이고, 다양한 소리 알림음을 탑재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고연령층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MG스마트뱅킹 앱도 상반기 내로 리뉴얼할 방침이다.

새마을금고는 또한 올해 하반기 내로 전체 1300개 법인과 3000개 점포를 통해 모은 빅데이터 활용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 시중은행들과 차별화된 조합원들의 정보를 분석해 새로운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주거래 고객들인 중·장년층들의 디지털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모바일환경에 익숙한 청년층 고객들도 새롭게 이끌어내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 강화와 현장 대고객 업무 지원을 통해 연내 새마을금고 자산 200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했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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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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