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경북 포항지역 제조업체들의 2분기 경기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상공회의소는 지난 3월 2~13일까지 상시 종업원수 5인 이상 제조업체 79개사를 대상으로 경기실적·전망 등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 장기화 영향이 국내에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BIS) 전망치는 '43'으로 나타나 전분기(61) 대비 18p 감소했다.
BSI는 100을 넘으면 전분기에 비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반대다.
항목별 BIS를 살펴보면 설비투자(69), 자금조달 여건(62), 매출액(47), 영업이익(45), 체감경기(43) 등이 기준치(100) 미만으로 나타나 지역 기업들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철강업(37)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조선·기계산업 수요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화학업(62)의 경우 연일 초강세를 기록중인 달러값으로 인해 원자재 수입이 많고 수출이 악화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목재, 시멘트, 식품, 운송 등 기타 제조업(42)의 경우 전분기(76)보다 대폭 하락할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사태가 기업 경영에 미칠 영향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감소(49.3%)'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코로나 피해 최소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금융·세제지원(37.9%)',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19.3%)', '기업조사 유예(16.4%)'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