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파키스탄이 미국 기자 다니엘 펄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남자의 사형선고를 번복했다고 피고측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카와자 나베드 변호사는 2002년부터 수감 중인 영국 태생의 아흐메드 오마르 새에드 셰이크가 징역 7년으로 감형됐다고 말했다. 이번 살인사건과 관련해 종신형을 선고받은 다른 세 명의 남자는 신드 고등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에서 근무하던 다니엘 펄은 2002년 1월 실종됐다. 그는 2001년 9월 11일 미국에 대한 공격을 받은 이후 카라치에서 이슬람주의 무장 활동을 연구해 왔다.
한 달 후, 당국은 그가 참수당한 모습이 담긴 비디오 영상을 받고 그가 살해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셰이크는 테러방지법원에 의해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오랫동안 이 사건에 대한 의문점이 남아 있었다.
펄의 전 동료들을 포함한 미국 기자단은 2011년에 셰이크가 참수형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들은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가 참수했다고 주장했다.
나베드 변호사는 목요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살인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납치 혐의로 의뢰인의 형량이 7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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