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주이삭 국민의당 선대위 부대변인은 3일 “어제 청와대와 외교부가 ‘한미 방위비협상이 잠정 타결되었다’고 발표했으나, 하루 새 ‘한국이 더 많이 기여해야한다’는 미국의 입장이 전해지며 방위비협상은 여전히 안개 속에 있다. 지난번엔 역시나 외교부가 미국 FDA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승인 역시 ‘잠정’소식을 전해왔지만 ‘가짜뉴스’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요즘만큼 정부 발(發) ‘잠정’ 소식을 자주 들은 적이 있었나 싶다”고 지적했다.
주 부대변인은 “하지만 명색이 대한민국 정부가 전하는 내용이라면 ‘잠정’소식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들면 안 된다. 정부에게 불리한 소식이면 무조건 가짜뉴스를 근절하자는 정부가 유리한 소식이면 일단 ‘잠정’만 앞에 붙이고 가짜뉴스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은 이 정권의 종특인 ‘내로남불’이다. 이러니 정부의 외교라인이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부대변인은 “한반도 운전자는커녕 조수석에도 앉지 못하고 있는 현재 외교상황을 초래한 외교라인 아닌가. 그런데도 외교부장관과 외교라인은 최장수 장관의 타이틀을 여전히 지키고 있다. 4.15 총선을 앞두고 국민에게 칭찬받고 싶었을 문재인 정부의 애처로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잠정 발표했다가 다음날이면 뒤집히는 오락가락하는 정부 모습에 국민들은 이미 실망했다”며 “그리고 앞으로도 나아질 거라 기대하지 않음을 문재인 정부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잠정’의 국어사전의 단어의미는 ‘임시로 정함’이다. 하지만 정부의 사전에 ‘잠정’ 발표는 ‘현재까지 성과 없음’으로 적혀져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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