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콕족 늘어…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5% '껑충'

코로나19 집콕족 늘어…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 25% '껑충'

기사승인 2020-04-03 12:36:30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 가까이 뛰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의 집안 체류 시간이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다.

3일 통계청의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5%(2조3545억원) 증가했다. 이는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전체 소매판매액 차지 비중도 27.7%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작년 12월(22.1%), 올해 1월(22.9%)과 비교해 5%포인트 정도 상승한 수치다. 

상품군별로도 코로나19 영향이 드러났다. 2월에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식사하는 경우가 늘어난 영향으로 농·축·수산물과 음식 서비스,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온라인쇼핑이 많이 증가했다.

신선식품, 간편조리식, 배달음식 등의 거래가 늘면서 농·축·수산물은 103.7%, 음식 서비스는 82.2%, 음·식료품은 71.0% 증가했다.

또, 가정 내 생활이 증가하면서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온라인 거래는 52.8% 증가했다. 고급가전, 소형가전 구매와 신형 휴대전화 출시 등의 영향으로 가전·전자·통신기기는 38.6% 늘었다. 

가전 렌탈, 방역서비스가 포함된 '기타' 상품군 거래도 37.5% 증가했다.

반면, 외부 활동 자제로 영화관람, 여행, 대중교통 이용 등이 감소한 영향으로 문화 및 레저 서비스(-60.0%)와 여행 및 교통서비스(-46.2%)는 거래액이 급감했다.

의복(-2.3%), 가방(-1.7%), 패션용품·액세서리(-1.3%)도 거래액이 줄었다. 의복은 날씨와 외출 자제 때문이고, 가방·패션용품 등은 외국인관광객 입국이 크게 줄어 온라인 면세점 거래가 급감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풀이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집에서 주로 하는 것들은 온라인쇼핑 거래가 많이 늘었고, 밖에 나가 돌아다니면서 하는 것들은 다 줄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ist1076@kukinews.com

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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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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