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제21대 총선에서 네거티브 없는 화합의 선거를 치르겠다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측이 다급해진 모양새다.
최근 안 후보 내부 보좌진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소를 자아나게 하는 것은 지난 2일 본격 선거운동을 앞두고 정작 깨끗한 선거 등 5대 원칙을 정했다던 안 후보측에서 되레 그들 스스로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
안 후보측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 19대응과 극복을 선거운동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고 했다.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민의 건강이 최우선이라고 홍보했다.
또 소지역주의와 지역간 분열,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체 네거티브를 하지 않고 공약과 정책으로 정정당당하게 승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본격 선거 첫 주말을 맞아 안호영 후보 보좌진들의 페이스북 SNS에는 오늘(5일)부터 7일까지 진행되는 지역 여론조사 안호영 선택을 요청하는 네거티브성 영상이 올라왔다.
‘친문 무소속 팩트 체크’라는 제목으로 지난 20대 총선에서의 문재인 대통령-안호영 후보 지원 유세 동영상을 첨부했다.
해당 영상에는 상대후보가 다양한 전과로 얼룩진 구시대 부패 정치인이라고 발언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모습이 담겼다.
지역 정가는 안호영 후보측의 이번 SNS 공세를 놓고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 차이가 점차 좁혀지는 양상이다.
실제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올해 1월15∼17일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완주진안무주장수 여론조사에서는 안호영 후보 54.2%, A 후보 17.6%로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36.6%P였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그러나 전북일보, 전주KBS가 한국리서치에 지난 3월28~29일 의뢰한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후보 53.9%, A 후보 34%로 나타났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안 후보는 정체인 반면에 상대후보는 두배 정도 지지율이 올랐다.
지역 정치 관측통은 “상대후보가 친문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이전 영상을 끄집어 내 활용한 것처럼 보인다”며 “그러나 안 후보가 자신은 네거티브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상대후보에 대한 비방 내용은 삭제한 채 동영상을 첨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와 관련, 안 후보 보좌진들의 얘기를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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