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장관 대행, 코로나19 확산 막으려던 함장 폄하 논란…결국 사임

美해군장관 대행, 코로나19 확산 막으려던 함장 폄하 논란…결국 사임

기사승인 2020-04-08 07:42:35

[쿠키뉴스] 김미정 기자 =미 핵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의 함장을 경질해 논란에 휩싸였던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이 결국 사임했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승조원들을 구하려던 함장의 처신에 대해 “멍청하다”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사퇴 압박에 밀려 옷을 벗은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모들리 대행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승조원들을 하선시켜 달라고 상부에 호소 서한을 보낸 브렛 크로지어 함장을 경질한 데 이어 전날 함장을 “멍청하다”고 비난하는 발언 녹취록까지 공개돼 논란이 확산됐다.

모들리 대행은 녹취록 공개에도 발언을 철회하지 않겠다고 버티다가 전날 밤 늦게 사과했으나 하원 군사위원회 의원들을 중심으로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CNN방송은 모들리 대행의 사과는 에스퍼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루스벨트함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는 확진자가 24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yfall@kuki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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