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지난해 가계의 여유자금이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2019년중 자금순환(잠정) 통계’를 통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이하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전년보다 39조1000억원 늘어난 9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지난해 가계의 순자금 운용(자금운용-자금조달)이 양(+)의 값을 나타낸 것은 금융자산의 순취득액(자금운용)이 금융부채의 순발행액(자금조달)보다 더 컸다는 의미한다. 여윳돈이 늘었다는 의미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 가계의 주택구매를 위한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민소득통계(명목)에 드러난 114조2000억원 규모의 2018년 주거용 건물 건설투자가 지난해 102조4000억원으로 11조8천억원 감소한 것은 이를 방증한다.
한편 기업의 순자금 조달은 72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8조5000억원 늘었다. 2011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큰 순자금 조달 규모다.
순자금 조달은 자금조달(금융부채 순발행)이 183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조원 줄었지만, 자금운용(금융자산 순취득)이 11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3조5000억원 줄면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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