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인원 역대 최대치 기록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인원 역대 최대치 기록

기사승인 2020-04-08 17:50:37

[쿠키뉴스] 김동운 기자 =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과 적발 인원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생계형 보험사기 유형이 급증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금액 규모가 전년대비 10.4%(827억원) 증가한 8809억원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인원도 전년대비 16.9%(1만3359명) 증가해 9만253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24억원, 254명의 보험사기가 적발된 것과 같다.

보험사기 적발자들을 직업별로 살펴보면 회사원이 18.4%로 가장 많았으며,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9.5%), 학생(4.1%)이 그 뒤를 이었다. 보험설계사·의료인·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 비중은 4.2%였다.

연령대별로는 40~50대 적발비중이 46.7%로 가장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이 2017년 14.3%에서 지난해 18.9%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보험종목 별로 살펴보면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8025억원)를 차지했다. 이중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가 증가세(연평균 500억원)를 보였고, 생명보험의 경우 8.9%(785억원)에 그쳤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중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가 67.2%(6만2204명), 여자가 32.8%(3만0334명)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남자의 자동차 보험사기 적발인원이 여자보다 4.2배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특정 다수의 보험소비자가 범죄라는 인식 없이 피해를 과장하거나, 사실을 왜곡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보험사기에 가담하고 있다”며 “보험사기는 민영보험 뿐 아니라 국민건강보험의 재정누수를 초래하는, 전 국민에게 피해를 입히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수사기관, 건강보험공단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한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과 홍보활동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