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쿠키뉴스] 홍재희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전북 익산시가 시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키 위해 재난기본소득을 '복합형'으로 추진한다.
9일 정헌율 익산시장은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경제 진작 효과를 높이기 위해 복합형 재난기본소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경기부양정책을 수립하고 피해계층별 핀셋지원 정책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기본정책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날이 갈수록 시민들은 어려움을 겪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물론 기업과 근로자까지도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고 판단해 복합형 재난기본소득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복합형 재난기본소득은 소득보전형과 경기진작형이 결합된 복합형 재난기본소득제도이다. 소득보전형 재난기본소득은 나이, 직업, 소득에 관계없이 익산시에 주소를 둔 시민 모두에게 10만 원을 ‘기프트 선불카드’형식으로 지급된다. 이카드는 오는 6월 30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 경기진작형 재난기본소득은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을 통해 사용한 만큼 돌려주는 소비촉진제도로 현재 실행되고 있는 충전금액 10%에 월간 한도 100만 원 내에서 10%를 추가로 돌려준다.
이 제도는 오는 6월까지 3개월 동안 매월 100만 원씩 사용하면 최고 30만 원을 페이백으로 적립해 주기 때문에 소득보전형과 결합하면 재난기본소득은 1인당 최고 40만 원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신속한 집행이 무엇보다 중요해 이번 주까지 준비를 마치고 다음주 13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정 시장은 “복합형 재난기본소득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이 되어 경제위기 상황을 적극적으로 타개하고 보편적 시민복지 증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면서 “코로나19로 집행하기 어려운 행사경비, 국외출장비, 연수비, 보조금 등의 시급하지 않는 예산으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익산시의회와 협력해 최대한 신속하게 절차를 이행하고 재난기본소득이 최대한 신속하고 원활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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