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정연국 미래통합당 선대위 상근수석대변인은 9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자신의 SNS에 인구 100만 명 당 우한코로나19 사망자, 확진자 수를 다른 나라와 단순 비교하며 우리 정부가 대응을 잘하고 있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힌다. 비극적인 죽음 앞에 랭킹 놀음이 왠 말인가. 노 비서실장 가족의 일이었다면 이럴 수 있었겠는가”라고 논평했다.
정 상근수석대변인은 “확진자는 1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만 200명이 넘는다. 중국 인근 국가들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정부가 초기방역만 잘했어도, 외부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였어도 200여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정부여당은 애써 외면하고 싶겠지만, 이게 있는 그대로의 팩트요,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정 상근수석대변인은 “대만 위생복리부 장관은 첫 사망자가 나오자 눈물로 국민 앞에 사죄했다고 하는데, 정작 20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대한민국 정부여당 인사들은 변변한 애도 표시는 못할망정, 자화자찬과 정부 치적 쌓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여당은 한 술 더 떠 국가 공무원인 정은경 본부장의 사진을 선거홍보물에 이용하는 뻔뻔함도 보였다. 국민의 죽음마저도 진영논리, 선거의 수단일 뿐인가. 국민의 목숨보다 정권의 안위가, 눈앞의 선거 승리가 더 중요하지 않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정 상근수석대변인은 “더구나 지금 미국, 유럽 등 서구사회는 우한코로나19로 거의 패닉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도 부족한 때에, 다른 나라의 어려움마저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외교적 결례가 아닐 수 없다. 노 실장의 발언은 역대급 망언이자, 문 정부의 또 하나의 외교 참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그렇게 총선 판에 기웃거리고 싶으면 사인(私人)으로 돌아가시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염치도 없는 대통령 측근이 국민의 생명을 두고 숫자 놀음이나 하는 모습, 국민은 도무지 참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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