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전라북도 정읍·고창 지역 21대 국회의원 선거유세가 잠정 중단됐다.
전북 정읍·고창에 출사표를 던진 민생당의 유성엽 후보는 12일 오후 자신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새벽 저희 캠프의 젊은 선거운동원 2분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며 “모든 운동원에게 유세를 잠정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 후보의 선거운동에 나섰던 운전자 A(20)씨와 동승자 B(20·여)는 승용차에 탑승해 이날 오전 7시 40분경 전북 정읍시 금붕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시내 방향으로 달리던 중 가로수를 들이 받아 사망했다.
한편 유 후보와 대결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후보도 선거유세를 멈췄다. 윤 후보는 이날 유 후보에 앞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유명을 달리한 젊은 운동원을 애도하는 뜻으로 윤준병 후보 캠프의 유세를 잠정 중단한다”고 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윤 후보 캠프 관계자가 “윤 후보도 애도를 표하고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는데, 유 후보는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죽음까지도 팔아 선거운동을 하나”라고 비난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유 후보는 “조직이 치밀하지 못하다 보니 일부 운동원들이 늦게 (유세중단) 연락을 받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안타까운 일을 홍보나 상대 깎아내리기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좋은 소식이 아니고 널리 알릴 이야기도 아니기에 조용히 있었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분들이 있다”며 “누가 이 안타까운 사실을 자기 홍보에 이용하나. 제발 젊은이들의 죽음을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꼬집어 비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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