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료품점 직원들 ‘코로나19’ 감염 사각지대에 몰려

美 식료품점 직원들 ‘코로나19’ 감염 사각지대에 몰려

기사승인 2020-04-14 13:34:4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식료품점 점원들이 허술한 매장 내 사회적 거리두기 탓에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식품상업노동조합(UFCW)의 마크 페론 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현재까지 조합원 30명이 숨지고 거의 3000명이 바이러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UFCW는 미국 전역의 식료품점 근로자 90만 명 이상이 속한 단체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또한 “공중 보건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간호사, 의사, 구급대원 등의 의료 종사자들이 코로나19에 노출 될 위험이 가장 높다고 말하지만, 식료품 종사자들 대다수는 보호 장비 없이 많은 사람들과 가까이 접촉한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면서 자택격리 등의 조치에 따라 일부 업종들은 영업 중단 및 자택근무령을 내렸지만, 업종 특성상 영업 중단이 불가능한 식료품점은 여전히 ‘감염 사각지대’에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한 달간 월마트와 크로거 등 대형 소매유통업체들은 계산대에 유리 보호벽을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나 위생장갑을 나눠주는 등 직원 보호 조처를 했지만, 코로나19 피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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