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당뇨 합병증 치료제서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임상 준비

압타바이오, 당뇨 합병증 치료제서 코로나19 억제 효과 확인… 임상 준비

기사승인 2020-04-14 17:59:47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압타바이오가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압타바이오는 당뇨 합병증 치료제로 자체 개발 중인 ‘APX-115’가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사스코로나바이러스-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APX-115는 안전성을 시험하는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회사는 곧바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당초 회사는 APX-115를 녹스(NOX) 저해제 후보물질로 개발 중이었다. 녹스는 NADPH산화효소(NADPH oxidases)의 약자로, 이 효소가 지나치게 많이 생성되면 염증과 섬유화 등의 질환이 발생한다. 녹스 저해제는 이 같은 현상을 억제하고 활성산소 생성 조절을 돕는 역할을 하는 물질을 가리킨다.

매체에 따르면 회사는 APX-115가 두 가지 녹스의 활성을 조절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APX-115는 엔도솜 안에서 바이러스 복제를 활성화시키는 녹스2를 억제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다. 참고로 엔도솜은 인체 세포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때 필요한 세포내기관이다. 

또 코로나19의 주요 증세인 급성 폐렴·섬유화가 일어날 경우, 이 과정에 관여하는 녹스4를 막아 증상을 치료하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문성환 압타바이오 사장은 “인체세포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유력한 치료제 후보물질로 꼽히는 ‘렘데시비르’의 3분의 1 정도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동물(쥐) 대상 실험에서 폐 세포 손상을 줄이는 치료 효과도 확인했고 부작용도 없었으므로, 다른 후보물질과 경쟁해볼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매체를 통해 전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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