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세월호 유가족 관련 발언으로 후보 자격을 잃을 위기에 몰렸던 차명진 미래통합당 부천병 후보가 선거 운동을 끝마친 뒤 당 지도부에 사과했다.
차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하러 갑니다. 저를 짐승으로 여기는 후보가 아니라, 저를 인간으로 생각하고 사랑하는 후보를 선택하겠습니다. 사람만이 진실을 직시하고 서로 사랑할 줄 압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닮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상대방 후보를 사람으로 여기고 사랑합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차 후보는 “방금 선거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몇 번이나 지옥과 천당을 왔다 갔다 했는지 모릅니다. 한 번도 낙담하거나 흥분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이루고자 했던 일을 다 이뤘기 때문입니다”라며 그동안의 선거운동의 소회를 전했다.
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저의 목표는 이땅의 자유를 가로 막는 우상, 성역, 비겁함과 정면으로 싸우는 것이었습니다. 세월호 우상화는 그 중 하나이자 가장 강한 표상이었습니다. 제 모든 것을 던졌습니다.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제가 겪은 모든 시련은 제가 마음먹고 양심에 따라 취한 행동의 당연한 결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담담하게 감당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어디다 또 쓰실려고 하는가 봅니다. 다시 살리셨습니다”라고 밝혔다.
차 후보는 “김종인 선대위원장님, 황교안 대표님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실제 선거를 지휘하시는 이진복 본부장님과 중앙당 당직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야 나름 소신 행동을 했다고 하지만 전국에서 253명의 또 다른 차명진을 지휘하고 이들을 하나로 안아야 하는 그 분들은 나름대로 얼마나 애로가 크겠습니까? 이해합니다”라며 “전국의 애국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에 투표해 주십시오. 문재인 폭정을 저희가 끝내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천 소사 주민 여러분, 차명진이 맨 앞에 서겠습니다. 제가 먼저 부서지겠습니다. 그것을 저의 21대 국회의원의 임무로 생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살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