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쿠키뉴스] 성민규 기자 = "이변은 없었다."
김병욱 미래통합당(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후보가 '막말 논란'을 이겨내고 생애 첫 '금배지'를 달았다.
김 당선인은 드라마 '보좌관' 현실판 주인공을 꿈꾸며 금배지 도전에 나섰다.
그의 국회 입성기는 보좌관에서 국회의원이 되기까지 온갖 역경과 고난을 담은 드라마 내용과 별반 다를게 없었다.
가장 늦게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 현역 의원 등을 제치고 본선보다 치열한 경선을 통과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하지만 '평생 박명재 의원의 보좌관으로 살겠다'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휘말리더니 경력 허위사실 홍보 등의 의혹이 잇따르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특히 마타도어와 비방만 일삼는 낡은 정치를 빗대 '썩은 땅'이라고 표현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궁지에 몰렸다.
그는 적극적인 해명과 사과를 통해 악재를 정면돌파했다.
정치 신인답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 소소한 일상부터 선거운동 과정까지 홍보하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당초 접전이 예상되던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그는 '7전 8기'의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만7000여표차로 따돌리고 국회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의 당선으로 모교인 포항고도 20여년 만에 국회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포항고는 허화평(14·15대) 의원을 배출한 뒤 동지고 출신의 이상득(6선)·이병석(4선) 의원의 롱런에 가로막혀 지역 명문의 체면을 구기고 있었다.
김병욱 당선인은 "지역과 국가발전,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막중한 시대적 책무를 느낀다"면서 "새로운 비전과 정책 변화를 통해 희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