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국민들, 민주당이 좋아서 아닌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 심판”

장제원 “국민들, 민주당이 좋아서 아닌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 심판”

기사승인 2020-04-17 10:07:37

[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장제원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당의 암울한 앞날에 침통한 마음이 듭니다. 어쩌다 이렇게 까지 망가졌을까.... 어쩌다 이렇게 까지 국민들의 외면을 받았을까...”라며 “‘공천파동에 대한 책임’ ‘민심과는 동떨어진 전략과 메세지’ ‘매력이라고는 1도 없는 권위의식 가득찬 무능한 우물쭈물’은 과거라고 치부하더라도 앞으로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오싹함을 느낍니다”라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20대 총선,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21대 총선까지 이어진 4연패의 의미는 몰락입니다.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대충대충 얼버무린 통합이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무식한 판단은 통하지 않았습니다”라며 “‘소득 하위 70%에 100만원 주겠다’고 하면 ‘모든 국민에게 50만원 주자’ ‘대학생에게 장학금 100만원 주자’라는 식의 유치한 대응은 국민의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반성했다.

장 당선인은 “정치개혁 한다면서 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하고도 자신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뻔뻔한 민주당, 민생을 이토록 파탄나게 만든 무능한 문재인 정권,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까지 받고 있는 청와대, 조국사태를 검찰개혁으로 몰고 가는 기만적 정권에게 180석이라는 역대급 승리를 안겨준 국민들은 민주당이 좋아서가 아니라, 미래통합당이 싫어서 야당을 심판했습니다”라며 “‘중도층으로부터 미움받는 정당’ ‘우리 지지층에게는 걱정을 드리는 정당’이 되어버렸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장 당선인은 “이제, 우리는 장례식장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분만실로 갈 것인가? 운명의 시험대로 향하고 있습니다. 죽음의 계곡에서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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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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