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바람 타고 ‘전기차’ 뜬다

녹색바람 타고 ‘전기차’ 뜬다

오는 2040년에는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 절반 달할 것 예상

기사승인 2020-04-18 05:00:00

[쿠키뉴스] 임중권 기자 =지구촌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는 21세기, 지구촌 곳곳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감축을 위한 노후 경유차 규제 강화와 조기 폐차를 통한 녹색 바람이 거세다. 특히 자동차의 배기가스는 공장의 유해 먼지와 함께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글로벌 기업들도 전기차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바람을 타고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의 이모저모를 Q&A 형식으로 알아본다.

◆전기차란 무엇인가?

전기차는 고전압 배터리에서 전기에너지를 전기 모터로 공급해 구동력(배·자동차를 움직이는 힘)을 발생시키는 차량이다.

특히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 무공해 차량이다. 이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엔진 없이 배터리와 모터만으로 차량이 구동되기에 배출가스와 온실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충전 용량에 따라 배터리 주행거리에 제한이 있다.

◆전기차의 발명이 내연기관차보다 빨랐나?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한 걸음 앞서 발명됐다. 1824년 헝가리의 발명가 아니오스 예들리크(Ányos Jedlik)가 전기모터를 적용했던 최초의 전기차를 만드는 시도였다.

이후 영국의 로버트 앤더스(Robert Anderson)는 1832년 최초의 전기 마차를 개발했으며, 1899년 벨기에의 카밀 즈나치(Camille Jenatzy)는 La Jamais Contente(결코 만족하지 않는다)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개발해 처음으로 100km/h가 넘는 속도로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장에서 점점 사라졌다. 상용화 단계에서 자동차 왕 헨리 포드(Henry Ford)와 발명왕 토마스 에디슨(Thomas Edison)이 값싼 전기차를 만들려고 했으나 충전의 번거로움과 배터리의 무게 등의 단점으로 상용화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울러 1920년대 텍사스 원유 발견과 함께 가솔린 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1913년 포드가 컨베이어시스템을 도입해 내연기관차를 대량생산하게 되면서 전기차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됐다.

한편 역사상 처음으로 개발된 내연기관차의 경우 논란은 있지만, 일반적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창시자 카를 벤츠(Karl Benz)가 1885년에 개발해, 1886년에 취득한 3륜차 모토바겐이 손꼽힌다.

◆전기차가 미세먼지를 줄인다?

미세먼지의 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연기관 차량에서 내뿜는 배기가스도 큰 원인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는 전기차에 주목하고 있다. 내연기관을 없애고 전기모터와 배터리의 힘만으로 구동되는 전기차는 화석연료를 태우지 않아 배기가스와 오염물질의 배출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 가솔린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했을 때 연간 최대 2.3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할 수 있다는 게 한국환경공단의 분석이다. 이는 소나무 350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다.

◆전기차의 특징과 장점은?

전기차의 가장 큰 특징은 정숙성이다. 전기차에는 내연기관차와 다르게 엔진이 없어 시동을 켜도 별도의 소리가 나지 않는다.

아울러 조용하지만 높은 출력은 장점이다. 전기차는 엔진 예열 시간이 필요 없어 가속 페달을 밟는 대로 차가 전진한다. 국내 배터리 회사인 삼성SDI의 배터리가 장착된 순수 전기차 BMW i3의 경우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7.2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교했을 때의 장점으로 낮은 연료비도 강점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 대비 1/10의 가격으로 운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량 내 부품의 수도 내연기관 대비 적어서 부품교체 등 유지비도 저렴한 편이다.

이 밖에도 전기차의 매력 중 하나는 ‘높은 연비’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 생기는 운동 에너지를 활용해 전기 모터를 역회전 시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하는 ‘회생 제동’ 시스템을 통해 연비를 향상 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의 미래는?

최근 시장 조사기관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오는 2040년에는 전기차가 전 세계 승용차 시장의 57%를 차지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2018년 200만대를 넘겼고 2025년 1000만대, 2030년에는 2800만대, 2040년에는 560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SNE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한 5.8GWh로 나타났다. 각국의 친환경 정책들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세계 시장조사기관들의 공통적인 관측이다.

im9181@kukinews.com

임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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