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괌에서 B-52H 전략폭격기 철수…한미방위비 분담금 압박 분석도

미국, 괌에서 B-52H 전략폭격기 철수…한미방위비 분담금 압박 분석도

기사승인 2020-04-19 18:12:3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미국이 괌에 배치한 B-52H 전략폭격기를 미국 본토로 전격 철수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는 지난 17일자에서 “미국 공군은 2004년 이후 순환 배치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 지속해서 폭격기 주둔을 유지해오던 오랜 관행을 종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전략사령부가 “미국은 국방전략에 따라 전략폭격기가 필요할 경우 보다 광범위한 해외거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개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접근방식으로 전환했다”면서 “전략폭격기는 미국에 영구 주둔한다”고 밝혔다는 것.

이는 전략폭격기를 괌에 6개월 단위로 순환배치하던 전략에서 필요시 단기 수시 배치로 작전개념을 변경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순환배치 방식이 종료되면 미국은 폭격기 재배치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다. 일각에서는 중국 해군력을 견제하는데 더많은 예산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또 다른 일각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석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미국의 이번 조치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어가고자 행동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이번 조치는 미국 국방전략에 기초한 전력운용 개념 조정의 일환으로 한미 양국 국방 및 군사 당국 간 사전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공유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B-52H 폭격기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 외에도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4발), JDAM(12발), 500 파운드(226.7㎏)와 1천 파운드 무게의 재래식 폭탄 81발, GPS 형 관성유도 폭탄(JSOW) 12발 등 모두 32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폭격기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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