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성과급 더 받으려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코레일, 성과급 더 받으려 고객만족도 평가 조작

기사승인 2020-04-20 05:00:00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지난해 성과급을 더 받기 위해 고객만족도 평가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코레일의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을 감사한 결과 총 208명 직원이 222건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19일 발표했다.

고객만족도 조사는 1년에 한 번씩 공공기관에 대한 대국민 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조사로,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지표에 반영돼 공공기관 임직원의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다.

국토부 감사 결과 코레일 전국 12개 지역본부 중 8개 본부 소속 직원들은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직원인 점을 속이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이 참여한 설문조사는 전체 1438건 중 15.4%(222건)에 달했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설문조사원의 사진을 공유하고, 역사 CCTV로 조사원의 동선을 파악해 직원들이 고객인 것처럼 속여 조사원과 마주치도록 했다. 이밖에 수도권서부 등 3개 본부도 직원들이 설문에 참여(71건)토록 영업처 등에서 조직적으로 권유했고, 대전충남 등 4개 본부에서는 출장 또는 근무 중에 개인 의사로 설문조사에 참여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국토부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9명을 징계하고, 21명에게는 경고를 내리는 등 문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설문조작을 주도한 7명과 지시 또는 묵인 의혹이 있는 상급자 9명 등 총 16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감사 결과를 기획재정부에 통보해 하기로했따. 기재부는 올해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과정에 이번 감사결과를 반영해 코레일 임직원 성과급에 불이익을 주는 등의 후속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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