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서유리 인턴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불거진 코로나19가 우한의 실험실에서 유출되었다는 ‘음모론’에 “정확한 출처를 결론짓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21일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 보도했다.
가사이 다케시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사무국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로서는 어떤 결론도 내려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활용 가능한 증거에는 동물 출처를 암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학계에서는 코로나19가 초기 발병지인 중국 우한의 한 실험실에서 유출되어 퍼져나갔을 것이라는 음모론과 이를 반박하는 연구들이 혼재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주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자국 행정부가 ‘우한 실험실 유출설’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인 이후 미-중 간의 갈등까지 불을 지핀 상황이다.
또 WHO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떠한 제재 행위의 해제도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각국 정부에 권고했다. 가사이 국장은 “제재 조처가 효과적인 것으로 증명됐고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사람들이 새로운 삶과 사회 기능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적어도 백신 또는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되기 전까지는 이런 절차는 우리의 새로운 일상이 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코로나19가 순환하는 한, 어떤 나라도 잠재적으로 압도적인 대유행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라며 “개인과 사회가 새로운 생활 양식에 준비돼 있을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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