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무장봉기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실려...126년만에 동학혁명운동 시작 확인

고창 무장봉기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실려...126년만에 동학혁명운동 시작 확인

기사승인 2020-04-22 12:54:41

[고창=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동학농민혁명 시작을 알린 고창 무장봉기(무장기포)가 올해 개정된 고등학교 한국사에 실렸다. 

22일 고창군에 따르면 2020년 새학기부터 사용되는 고등학교 8종의 한국사교과서(2019년11월27일 검정) 전체가 고창 무장봉기를 기술했다. 각 교과서는 고창 무장봉기에 대해서 1894년 음력 3월20일(양력 4월25일) 고부 봉기에 실패한 전봉준이 손화중과 힘을 합해 고창 무장에서 일으킨 대규모의 농민 봉기로 적었다.

실제 ‘고창 무장봉기’는 전라도에서 가장 큰 동학세력을 구축한 무장지역의 접주 손화중과 합류한 고창출신 전봉준 등이 동학농민혁명의 대의명분을 함축해 전라도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 격문을 보내 농민군 항쟁을 촉발시킨 사건이다. ‘무장포고문’과 농민군 행동강령인 ‘4대 강령’을 밝혀 소규모 농민 소요가 농민 혁명의 틀을 갖췄다. 특히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 전국적인 대규모 항쟁으로 커지면서, 우리나라 역사 민족·민중항쟁의 근간으로 설명된다. 

고창군은 이번 교과서 수록을 두고 동학농민혁명 시작이 고창 무장봉기라는 역사적 사실이 126년만에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또 ‘국가기념일 무장포고문 낭독’, ‘성지화 사업 국가예산 확보’에 이은 ‘역사교과서 수록’으로 고창군의 동학농민혁명 자긍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의 동학농민혁명사 재조명 과업의 첫 번째 사명인 ‘한국사 모든 교과서에 126년 만에 수록됨’을 다행으로 여긴다”며 “역사 교과서 수록을 계기로 고창 무장기포지와 전봉준 장군의 생가터의 문화재, 전봉준 장군 동상건립 등 선양사업, 동학 의향정신을 살린 자랑스런 군민운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선 7기 고창군은 동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으로 ▲무장기포 역사교과서 수록 ▲고창 농학농민혁명 성지화 사업 ▲무장기포지·전봉준 장군 생가터 국가사적 등재 등을 추진하고 있다.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shingy1400@kukinews.com
신광영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