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코로나19’ 확진자 행세 소동·범죄 속출

日서 ‘코로나19’ 확진자 행세 소동·범죄 속출

기사승인 2020-04-22 14:44:32

[쿠키뉴스] 엄지영 기자 =일본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행세를 하며 소동을 일으키는 범죄가 속출하고 있다. 

22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지난 1일 사이타마시의 한 드럭스토어에서 50대 무직 남성이 점원에게 다가가 “나 코로나인데, 왜 정부는 나 같은 사람에게 (마스크를) 주지 않는 거야”라며 행패를 부렸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던 이 남성은 마스크 품절 사태로 마음대로 살 수 없는 것에 화가 나 가게 점원들에게 감염시키겠다는 말로 화풀이를 한 것이다.

또 한 50대 남성이 달리던 전차 안에서 여성 승객에게 “코로나에 걸렸는데 옮게해주겠다”고 위협해 전동차를 정차시킨 일도 발생했다.

이 남성은 체포된 후 경찰 조사에서 “장난삼아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6일 마쓰에 시청에서는 한 60대 여성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리기 위해 왔다”고 주장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 등 코로나19 확진자를 가장해 난동을 부리는 사례가 지난 3월 이후 상점이나 역, 구청 등 일본 곳곳에서 연이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전문가들은 평소 주변에서 소외를 당해 무력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누구나 두려워하는 ‘코로나’라는 말을 흉기로 삼아 휘두르는 격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circle@kukinews.com
엄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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