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이영수 기자 = 진학사는 4월 21~22일 이틀간 진학닷컴의 고1~고3 수험생 회원 6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이슈에 따른 온라인수업 진행’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고자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온라인수업을 해 보니 어떤지 물었다. 온라인수업에 대한 긍정/부정 인식이 학년별로 다르게 나타나는지 살펴보기 위해 인식에 대한 문항만 고1,2와 고3 두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고1,2는 ‘매우 부정적이다’와 ‘부정적이다’를 합한 답변이 55.7%(83명)로 과반수였고, ‘매우 긍정적이다’와 ‘긍정적이다’를 합한 답변은 26.17%(39명)였다. 고3은 ‘매우 부정적이다’와 ‘부정적이다’를 합한 답변이 69.43%(368명)로 10명 중 7명이 온라인수업을 싫어했고, ‘매우 긍정적이다’와 ‘긍정적이다’를 합한 답변은 18.11%(96명)에 그쳤다. 당장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은 고1, 2 학생들보다 더욱 걱정이 많고 현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느끼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을 부정적으로 여긴 이유를 보면, 고1, 2와 고3 모두 공통적으로 ‘대면 수업보다 집중이 안 되고,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고 가장 많이 답했다. 온라인 수업을 긍정적이라고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학년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었는데 고1, 2는 ‘수업 영상을 여러 번 다시 볼 수 있어 복습 측면에서 좋다’, ‘현재 상황에서는 온라인 수업이 최선이다’라는 답변이 26.15%(17명)로 각각 동일했고, 고3은 ‘자기주도 학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는 답변이 25.9%(43명), ‘개학을 무기한 미루는 것보다 온라인 수업이라도 하는 것이 낫다’는 답변이 24.7%(41명)로 각각 대동소이했다.
현재 온라인 수업 진행 방식에 대한 물음에는 ‘학교 선생님 강의+EBS 강의 함께 진행’가 전체 679명 응답자 중 53.76%(365명)로 가장 많았고, ‘EBS 강의로 진행’ 24.3%(165명), ‘대면 수업과 동일하게 학교 선생님이 진행’ 14.73%(100명), ‘타사 온라인 강의 영상 시청’ 3.24%(22명) 순이었다.
온라인 수업 중 과제를 하고 제출하는 것은 어떠냐는 질문에 전체 학생 중 30.19%(205명)이 ‘매우 불편하다’고 가장 많이 응답했고, 수행평가를 하고 제출하는것에 대해서도 전체 학생 중 30.34%(206명)가 ‘매우 불편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온라인 수업으로 가장 걱정되는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수시 관련(학생부, 자소서, 수업일수, 수행평가 등)’이라는 답변이 전체 중 49.48%(336명)로 가장 많았고, ‘중간 및 기말고사’ 31.22%(212명), ‘정시 관련(수능, 희망 대학 정시상담 등)’ 9.28%(63명), ‘모의고사’ 4.57%(31명) 순이었다. 기타 답변으로는 ‘하나를 꼽기 어렵고 대입의 모든 것이 걱정된다’, ‘EBS 강의 강제 시청, 과제가 많아 정시 공부할 시간이 줄어드는 것’, ‘특성화고의 경우 실습 및 공채 준비가 어려운 것’ 등이었다. 고교생들이 총체적으로 상당히 걱정이 많고 불안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코로나 종식 이후 온라인 수업을 일부 활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매우 반대한다’, ‘반대한다’를 합한 인원이 전체 중 59.35%(403명), ‘매우 찬성한다’, ‘찬성한다’를 합한 인원은 21.35%(145명)였다. 반대 입장이 찬성 입장 대비 약 3배나 많아 정상 수업을 진행하면서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는 것조차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시스템 상의 오류, 수업의 질적 저하 우려 등으로 전국 수험생들의 걱정과 불안이 상당하다”며 “온라인 수업도 학사과정의 일환인 만큼 학생들은 실제 등교했다는 마음가짐으로 온라인 수업에 성실히 임해야 하며, 교육 관계자들은 온라인 시스템 안정화와 수업 콘텐츠의 질적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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