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안세진 기자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은 5년만에 정비업계에 복귀한 삼성물산이 따갔다.
23일 신반포15차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이날 진행된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택했다.
전체 181명의 조합원 중 166명의 조합원이 표를 행사했다. 이 중 126명이 삼성물산에 표를 줬다. 전체 75.9%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다.
이어 대림산업은 18표, 호반건설은 22표를 득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전에서 '래미안' 브랜드와 특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메르세데스-벤츠 박물관과 싱가포르 래플스 시티 등으로 유명한 네덜란드의 유엔 스튜디오와 협업하고, 삼성전자·삼성SDS·삼성물산 리조트부문·에스원 등 계열사의 기술력을 총동원한다.
백종탁 삼성물산 주택총괄 전무는 "깊은 감사를 드리며 역량 집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에 신뢰받는 래미안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이영호 사장은 "삼성은 그동안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일해 왔으며, 그랬기에 래미안을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로 만들 수 있었다"며 "저희가 약속드린 사항을 100% 지켜, 래미안 원 펜타스를 반포의 중심에서 가장 빛나는 단지로 만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재건축 수주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시장에 복귀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12 일대에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641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앞서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지만 설계변경에 따른 공사비 증액을 놓고 갈등을 겪다 지난해 12월 계약을 해지했다. 대우건설은 '입찰절차 진행금지 및 총회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기각됐다. 현재 본안소송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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