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고령자 코로나 치명률 24%…"요양시설 방역 강화 필요해"

80대 고령자 코로나 치명률 24%…"요양시설 방역 강화 필요해"

기사승인 2020-04-24 15:05:03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80대 이상 고령자의 코로나19 치명률이 24%에 달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5월8일 어버이날'에 대비해 요양시설 등의 철저한 방역을 주문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고위험군은 고령자이고, 이런 분들을 보호하는 게 중요한 방역의 목표 중 하나"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의 감염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시설이 코로나19에 노출되지 않게끔 감염관리를 강화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80세 이상 연령층의 코로나19 치명률은 23.51%다. 70대도 10%에 달하고, 전체 치명률은 2.24%다. 이날 총 누적확진자는 1만708명, 사망자는 240명이다.

정 본부장은 "80대 이상 고령자의 사망 치명률이 24% 가까이 된다. 이탈리아도 25%, 스페인도 25% 등 대략 비슷한 치명률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고령자들은 면역이 많이 떨어져 있고, 기저질환자도 많다. 또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같은 시설에서 집단으로 노출됐을 때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그래서 가장 고위험군은 이런 고령자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때문에 현재 많은 요양시설, 요양원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가족들을 포함해서 면회를 금지시키거나 외출을 자제하고, 또 종사자들과 환자에 대해 유증상자가 있는지 일일모니터링과 소독 ·환기 등의 많은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말에 요양원, 요양병원에 부모님 뵈러 가도 될까?' 또는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가서 뵐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우려를 하는 가족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다"며 "아직까지는 위험이 다 없어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고위험군들이 계시는 시설 등에 대해 예방대책을 강화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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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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