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쿠키뉴스] 최재용 기자 = 김수환 추기경이 태어나기 이전부터 시작해 유년시절 신부가 되기까지의 내적 갈등과 예비된 추기경의 삶을 잔잔히 그리고 있는 영화 ‘저 산 너머’가 군위군에서 첫선을 보였다.
군위군은 지난 26일 군위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김영만 군위군수와 최종태 영화감독, 군위 천주교 관계자 등 7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시사회를 열었다.
영화는 1928년 일제강점기,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아픈 아버지를 위해 신부보다 인삼장수가 되고 싶은 7살 소년 수환은 자신의 마음밭에 심어진 믿음의 씨앗을 키워가며 저 산 너머에 있을 고향을 찾아간다는 내용으로 어린시절 군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은 부모님이 1922년 4월 군위읍 용대리로 이사 온 후 그해 5월 8일 추기경 어머니의 친정인 대구에 가서 추기경을 낳았다. 그 후 5년이 지난 1927년 군위로 와서 군위보통학교에 입학, 대구 성유스티노 신학교에 가기전인 1937년까지 군위에서 살게 된다.
옹기장사를 했던 아버지(故김영석)께서 추기경이 군위보통학교 1학년 때 별세하자 어머니(故 서중하)는 거의 평생 동안 옹기와 포목 행상을 다니며 자식들을 키웠다고 한다.
이번 영화에는 어린 수환역에는 260대 1의 경쟁을 뚫고 박탁된 주연 이경훈과 아버지 역에 안내상, 어머니 이항나 배우가 열연을 펼쳤다.
김영만 군수는 “김수환 추기경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꿈을 키웠던 이곳 군위를 배경으로 한 어린시절 삶의 모습을 영화로 제작되어 너무 뜻깊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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